李대통령 “성적순 입시 바꿔야”
수정 2009-02-13 00:52
입력 2009-02-13 00:00
덕성여중은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원에 나가는 학생들을 방과후 학교에 참여시켰다.
통상 행정 업무만 하는 교장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사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졸업생까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때 성적순으로 잘라 들어가는 입시제도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학이 당장 수능성적이 안 좋아도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뽑아야지 1점도 아니고 0점 몇 점으로 떨어지고 하는데 이게 너무 인위적으로 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입제도나 교육제도가 바뀌면 아마 초·중·고등학교도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학생교육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을 능가하는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학원을 좋아했던 학부모가 학교를 믿도록 한 것은 학교장의 헌신적 리더십과 교직원의 열정 덕분”이라며 “이런 것이 공교육 신뢰회복의 핵심”이라고 김영숙 덕성여중 교장과 교사들을 치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교사들도 보람을 전하면서 방과후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학부모 정춘란씨는 “학교의 방과후 수업 제안에 처음에는 당혹스러워 가족회의도 여러번 했으나 지금은 월 10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가 방과후 수업 참여로 16만원에 해결됐다.”며 “성적향상은 물론 사교육 스트레스와 밤 늦은 귀가로 신경질적이던 아이가 미소도 찾아 학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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