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네티즌과 온라인 대화
이지운 기자
수정 2008-06-21 00:00
입력 2008-06-21 00:00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사를 찾아가 웹사이트인 인민망(www.people.com.cn)을 통해 국내 네티즌들과 대화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민과 인터넷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다. 온라인 토론방에는 타이완과의 관계, 부패, 물가, 후 주석의 취미 등 300여개 질문이 쏟아졌다.
‘평소 인터넷에 접속하면 무엇을 하느냐.’는 첫째 질문에 후 주석은 “일이 바빠 매일 서핑을 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접속하려고 애쓴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또 공산당과 정부 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조언과 의견을 살펴보길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제기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후 주석은 “우리는 네티즌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면서 “정책결정을 내릴 때 인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과 네티즌들의 인터넷 대화는 20분간 진행됐다. 후 주석은 인터넷 대화를 끝내면서 시간제한을 안타까워하며 “인터넷으로 의견을 보내주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감동적이었다.” “후 주석이 매우 고생한다.”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등 댓글을 달았다. 이번 인터넷 대화는 티베트 사태,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네티즌들이 민족주의로 뭉쳐 중국에 유리한 국제여론을 이끌어낸 점을 격려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jj@seoul.co.kr
2008-06-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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