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부정축재 괴자금 수조원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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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수정 2008-03-08 00:00
입력 2008-03-08 00:00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미국에 수조원의 괴자금이 있어 환수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예상된다.

안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미국 뉴욕·LA 등지에 부정 축재한 것으로 보이는 출처 불명의 재산이 수조원대에 달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해외 유출 은닉 재산이 소문대로 수조원에 달한다면 마땅히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나왔으나 김대중 정부 또는 노무현 정부측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돼 파문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지난 정권에서 권력자들이 불법적으로 축재·은닉해 놓은 재산을 찾아내 국고에 귀속시키는 ‘권력형 부정축재재산 환수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정권 권력 실세들의 부정 축재 여부를 파헤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셈이다.

소문의 실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난 2003년 대선자금 수사를 능가하는 메가톤급 후폭풍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리로 부정축재하는 거액의 돈을 본인이 소유하게 하는 것은 정의의 관념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런 돈은 국고에 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철언 전 장관이 176억원을 돌려달라며 모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전 은행 지점장은 지난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박 전 장관의 200억원을 관리해 줬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이라면 결국 권력형 비리로 축재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유엔 반부패 협약 및 부패 재산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안도 국회를 통과해 해외 도피 재산도 추적, 몰수할 수 있게 됐다.”면서 “18대 국회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권력형 비리로 부정하게 축재한 재산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가 환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8-03-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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