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남문 수문장’의 외로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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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학 기자
수정 2008-02-13 00:00
입력 2008-02-13 00:00

실종 21일만에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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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를 상징하는 ‘풍남문(보물 308호) 수문장’으로 잘 알려진 정종실(74·전주시 중노송동)씨가 실종 2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40분쯤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한 음식점 지하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오후 이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사라졌었다. 가족들은 전단 4000여장을 시내에 배포하는 등 백방으로 찾았으나 그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정씨의 몸에 외상이 없어 실수로 지하에 내려간 뒤 어두운 공간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40여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풍남문 주변 쓰레기를 줍고 시설물을 보살펴 왔다.1960년대 초부터는 ‘풍남문 수문장’을 자처했다. 그의 이같은 풍남문 사랑에 전주시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일용직으로 채용해 풍남문지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8-02-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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