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이슬란드 대통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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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기자
수정 2007-12-11 00:00
입력 2007-12-11 00:00
미국 백악관이 한 고교생으로부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개인 전화로 걸려온 장난전화 때문에 망신을 샀다. 백악관은 부인하지만 증인과 정황이 잇따라 의구심은 짙어지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 AB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고교생 비필 아틀라손(16)은 지난 6일 백악관에 전화를 걸었다. 아틀라손은 “나는 올라푸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인데 부시 대통령과 조용히 따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곧장 여러 사람에게 전화가 돌아갔는데 (전화를 받은 백악관 사람들은) 그림손 대통령의 출생일자와 부모 신원, 현직 취임한 날짜 등 많은 질문을 던졌으나 즉석에서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뒤져 쉽게 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몇 차례의 확인과정을 거쳐 부시 대통령의 여비서와 통화한 아틀라손은 그녀로부터 부시 대통령이 현재 부재 중이며 대신 (부시 대통령의) 일정표에 ‘월요일(10일) 저녁 아이슬란드 대통령에게 전화 회신’이라고 적어놓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틀라손은 이후 며칠 뒤 확인요청을 해온 미국 당국의 요구로 아이슬란드 경찰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이 소년이 건 전화는 백악관 대표 전화번호”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틀라손의 어머니인 하르파 흐렌스도티르는 “아들이 건 전화번호는 최고 수준의 보안을 요하는 비밀스러운 전화번호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7-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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