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삼성 떡값 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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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수정 2007-11-14 00:00
입력 2007-11-14 00:00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김용철 변호사나 삼성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자녀 위장취업·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탈세혐의가 있다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수사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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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공개한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13일 오전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며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공개한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13일 오전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며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느냐.’는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의 질의를 받고 “김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기억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그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제 이름이 거론됐다는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위원들이 ‘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거듭 묻자 임 후보자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에 사퇴하면 검찰 조직이나 국가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송환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수사결과 발표시기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시기는 확정하지 못 한다.”고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박지연 박창규기자 anne02@seoul.co.kr
2007-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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