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삶을 준 당신은 나의 영웅”
이순녀 기자
수정 2007-10-29 00:00
입력 2007-10-29 00:00
낸시여사 초청 심장수술 한인 24년만에 재회
이씨와 낸시 여사의 첫 만남은 1983년 11월14일 백악관에서였다.
낸시 여사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수술시키겠다고 작정하고 이씨와 당시 일곱살이던 안지숙(31)씨를 초청했다.
한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미국땅을 밟았던 이씨는 뉴욕에서 수술을 받은 뒤 미국 가정에 입양돼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백악관 방문의 순간을 잊지 못하던 이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레이건 기념관 측에 낸시 여사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낸시 여사는 이날 열린 토니 스노 전 국무장관 강연에 이씨를 초대했다.
“어느새 이렇게 컸느냐.”고 묻는 낸시 여사에게 이씨는 “당신은 제 영웅입니다. 늘 감사하며 지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기억나는 것은 낸시 여사가 건넨 사탕과 빨간 카펫이었지만 이제 당신과 함께한 진정한 추억을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건 대통령 재단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는 이씨는 “곧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를 찾을 계획”이라며 “어서 빨리 잊혀졌던 한국에서의 일들을 찾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10-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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