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위어가는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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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1-16 00:00
입력 2007-01-16 00:00
17일 65회 생일을 맞는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건강이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14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1984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알리는 현재 주위의 도움 없이는 전혀 걸을 수 없고, 말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다. 더욱이 최근 수주일 사이에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더이상 의학적인 치료가 소용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여년간 사업 매니저로 함께 일해온 진 킬로이(65)는 13일 “알리를 보고 나서 울 뻔했다.”며 “갈수록 야위어지고 창백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홉 자녀를 둔 알리는 지난달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딸 라일라의 경기 관전 당시 골프 카트를 타고 좌석으로 안내됐으나 거의 몸을 가누지 못한 채 경련을 일으키는 등 딱한 모습이었다. 그의 고향인 켄터키주 루이빌에 설립된 ‘무하마드 알리 센터’에는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2007-01-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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