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전면파업
최용규 기자
수정 2006-09-04 00:00
입력 2006-09-04 00:00
발전회사 노사는 지난달 28일 중노위가 조건부 직권중재를 회부한 이후 1차 파업 시한인 4일 0시 이전까지 밤샘 협상을 계속했으나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발전노조 이준상 위원장은 파업 시기와 관련,“3일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면서 “파업은 늦어도 이 날 오전 7시까지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회사 노사는 그동안 5개사 통합과 사회공공성 강화, 교대근무자 주5일 근무 시행, 해고자 복직,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등 쟁점을 두고 협상을 해왔다.
정부와 발전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간부사원 2836명을 운전인력으로 배치키로 했다. 또 파업이 장기화되면 발전비상군 400명, 발전회사 퇴직자 모임인 ‘전기를 사랑하는 모임’ 238명, 협력업체 직원 68명을 투입하는 등 대체인력 3500여명을 활용하기로 했다.
4조3교대 근무를 3조3교대로 전환하는 등 비상대책도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모두 응급 처방책이어서 파업이 10일 이상 장기화되면 전력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발전노조가 2002년 38일간 파업했을 때에는 전력수요가 많지 않던 2∼4월이었기 때문에 전력수급 문제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아슬아슬했다.”면서 “올해는 2002년과 파업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발전소 가동 중단 등이 발생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홍섭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발전회사가 5개사로 쪼개진 것은 오로지 매각을 위한 것으로 비용이 중복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이는 노동조합의 교섭권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행위인만큼 파업을 강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산업노조원 230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발전파업 승리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가진 뒤 고려대로 옮겨 4일 새벽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6-09-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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