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과제는 우수 콘텐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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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6-06-03 00:00
입력 2006-06-03 00:00
국내외 한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2일 경기도 주최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류우드 활성화 국제세미나’에서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지하 서울예술종합대학 석좌교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할리우드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국가정책 차원으로 바뀌어야 하고, 스크린쿼터제 보장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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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석좌교수(왼쪽),  호리 가즈타카 호리프로 부회장
김지하 석좌교수(왼쪽), 호리 가즈타카 호리프로 부회장


한류스타 윤손하 등이 소속된 일본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호리프로’의 호리 가즈타카 부회장은 한류 드라마를 통해 본 한국의 불투명한 음악저작권 관리체계와 매니지먼트 업계의 계약금 관행, 연예인 브로커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리 부회장은 “한국 매니지먼트 업계의 오랜 관행인 계약금 시스템이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가 서로 신뢰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고액의 계약금을 지불한 회사는 투자액을 빨리 회수하려고 연예인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시키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매니지먼트사와 연예인 사이에 불신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능 있는 한류 스타를 키우려면 매니지먼트사는 거액의 계약금으로 기존 연예인을 스카우트하지 말고 연예인을 스스로 발굴, 육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연예인은 당장의 이익에 구애받기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리 부회장은 또 “‘겨울연가’ 이후 일본에서 확대된 한국 콘텐츠 시장이 마니아적 수준으로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우수한 콘텐츠를 계속 개발, 공급해야만 한국 콘텐츠 시장은 유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겨울연가·가을동화 등 ‘계절시리즈’로 한류 붐을 일으킨 윤스칼라 박인택 대표는 “한국 드라마는 경제성이 낮은 협소한 국내 시장과 제작비 증가의 주요 원인인 스타 자원의 한계성, 그리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문제 등 제약이 많다.”면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보편적 소재와 시나리오를 개발하려면 공동제작, 마케팅 등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이사, 김종학프로덕션 김종학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6-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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