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지하철
이재훈 기자
수정 2006-03-24 00:00
입력 2006-03-24 00:00
23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201호 전동차가 10량 중 6번째 차량의 왼쪽 두 번째 출입문이 고장으로 열린 상태에서 방배역을 출발, 서초역까지 달렸다.
열차에 타고 있던 회사원 박모씨는 “문이 열린 채 운행됐지만 어떤 안전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운행이 중지되지도 않았다. 아침부터 너무 놀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승객 한 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좌석 아래 개폐손잡이를 2∼3차례 움직여 간신히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이 열차는 서초역을 떠나 강남-잠실-시청-신촌 등을 거쳐 신도림역까지 33개 역 구간을 더 달린 뒤 신정열차기지로 들어갔다.
이어 오전 8시23분쯤에도 2호선 문래역에서 2088호 열차가 8번째 차량의 출입문 4개가 전부 열리지 않는 고장이 났다. 이 사고로 열차가 15분가량 멈춰서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열차 4∼5대가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03-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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