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섬세함 살려 벤처 키울래요”
이동구 기자
수정 2006-02-18 00:00
입력 2006-02-18 00:00
박씨는 이날 “비록 자본금 5000만원, 직원 2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사업가의 꿈을 키워 나가기에는 충분하다.”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광케이블 통신선 정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정밀한 통신선을 손쉽게 뽑아내 각 가정에 설치해주고 자동으로 전신주에 감아 올려주는 시스템이다.20만원대 가격으로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20만개에 이른다.
박씨는 “국내 회사들이 이 발명품을 사용하면 연간 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만 2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아줌마’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2003년 길가에 늘어진 통신선을 전기선으로 잘못알고 “아이들이 위험하다.”며 항의하다 통신선 설치와 활용 과정의 번거로움을 알게 됐다.2004년 성남기능대 광전자과에 입학한 뒤 두 자녀의 대학진학을 뒷바라지하면서도 차곡차곡 연구 성과를 쌓다 마침내 자동화 기기개발에 성공했다. 박씨는 “아줌마의 작은 아이디어가 산업현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주부에게도 능력을 발휘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6-02-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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