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대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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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돈 기자
수정 2006-02-06 00:00
입력 2006-02-06 00:00
국내 최대 규모의 물놀이 시설인 삼성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의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해동기 안전점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4일 오후 4시40분쯤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캐리비안베이 6층 실내 스파의 냉탕 2m위의 두께 1㎝ 석고보드 천장이 가로, 세로 각각 7m가량 냉탕과 통로 사이로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손님 김모(22), 진모(40·여)씨 등 어른 2명과 김모(13) 어린이 등 4명이 머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석고보드 물먹어 하중 못견딘듯

경찰은 석고보드가 습기를 먹어 자체 하중을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5일 “천장붕괴 원인과 안전점검, 시설보강을 위해 오는 3월말까지 2개월 동안 휴장한다.”라고 밝혔다.

사고발생 12분이나 지나 안내방송

우선 삼성에버랜드의 안전의식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회사는 사고 직후 6층 출입을 통제한 채 자체 수습에 나섰다.6층 손님 9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고 나서야 사고에 대한 안내방송이 이뤄졌다.

삼성에버랜드는 서둘러 안내 방송을 내보내면 손님들이 우왕좌왕하며 또다른 사고로 이어질까봐 6층의 현장 통제와 대피조치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사고발생시 이용객에 대한 안내와 대피시스템이 미흡한 것도 지적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일반 이용객에 대한 안내방송을 사고 발생후 12분이 지나서야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이 기간 1∼5층 시설은 그대로 운영됐다.

삼성에버랜드는 비상시 대처 매뉴얼을 완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작 안전요원이 패스트푸드점쪽 계단으로 내려가라는 구두 안내만 있었을 뿐이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6-0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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