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천년학’ 3월 ‘레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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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기자
수정 2006-01-17 00:00
입력 2006-01-17 00:00
100번째 작품 ‘천년학’의 부활로 모처럼 임권택 감독이 웃었다. 이청준 소설 ‘선학동 사람들’을 원작으로 한 ‘천년학’은 ‘서편제’의 후속편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그러나 투자자가 없어 제작 무산 위기에까지 몰렸었다. 그런데 신생영화사 KINO2가 센츄리온기술투자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순제작비 35억원을 받아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임 감독은 16일 서울 논현동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제작 재개 소감은.

-그동안 투자 때문에 제작 못한 적이 없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다시 제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마음고생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충격은 컸다. 원래 3월까지 마무리지은 뒤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생각이었다. 영화제로부터 기다려주겠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촬영이 연기되면서 영화제에 내기 힘들지 않겠나 싶다. 그래도 이렇게 제작에 들어가니 내 영화 인생이 허망하지만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100번째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는 60∼70년대에 날림으로 만든 영화가 많아 100번째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워낙 걱정들을 많이 해주셨고, 또 이렇게 도움까지 주시니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1-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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