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연쇄 방화
이유종 기자
수정 2005-12-30 00:00
입력 2005-12-30 00:00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9일 노숙자 박모(34)씨에 대해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서대문구 연희동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 쌓여 있던 폐지 더미를 태우는 등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불을 질러 2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노숙해온 박씨는 주로 폐지 등에 불을 붙인 뒤 곧바로 “불이야.”라고 소리쳐 주민들이 달려 나오면 함께 진화에 나서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올 10월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불만이 많았다. 사람들과 함께 불을 끄면서 어울리는 게 좋았다.”며 소외감이 방화 배경임을 피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2005-12-3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