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진실게임’] 靑 ‘줄기세포 오염’ 1년간 침묵
이종수 기자
수정 2005-12-19 00:00
입력 2005-12-19 00:00
박기영 보좌관은 황 교수로부터 서울대 실험실 내 배아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지난 1월에 구두로 보고받았으며, 대체공간 마련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고 17일 최인호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황 교수가 전날 오염사실을 정부 당국에 알렸다고 공개했으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황 교수가 보고한 정부 창구에 관심이 모아져 오던 터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황 박사와 동지인 것처럼 선전하는 등 과잉 홍보를 해놓고 문제점이 드러나니까 축소·은폐까지 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하는데 만약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국회가 할 수도 있고 감사원도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보좌관은 “(서울대) 생명공학연구동이 완성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실험실) 대체 공간을 찾는 데 협조했고, 이후 황 교수측에서 서울대 내에 대체공간을 마련했다.”는 후속대책 내용을 밝혔다. 박 보좌관은 “이후 오염방지 시설이 어떠한지 점검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오염은 가끔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오염된 세포가 죽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서울대 가건물 실험실이 오염을 철저히 방지할 수 없는 시설임을 우려해 과기부 지원으로 생명공학연구동 설립 계획이 이미 수립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보좌관은 줄기세포 오염사실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김병준 실장,“PD수첩 팀과 황 교수간 중재 시도한 적 없어”
김병준 정책실장도 지난달 28일 MBC PD수첩 팀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검증과정에서 양측의 중재역을 맡았던 김형태 변호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김병준 실장은 면담후 황 교수측에 ‘어떤 방식으로든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으며, 황인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김 변호사에게 이런 권유사실을 알려줬다.
김 실장은 “이를 갖고 논문의 진위 의혹을 청와대가 은폐·방치하기 위해 (내가) 황 교수와 MBC간에 중재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seoul.co.kr
2005-1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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