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취재’ 사과] 지관스님, 황교수 지지 표명 천주교, 성체연구 생명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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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5-12-05 00:00
입력 2005-12-05 00:00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왼쪽) 스님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관 총무원장은 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에서 치사를 통해 “부처님은 아픈 사람에게 자신의 팔이든 뭐든 다 내주라고 하셨다.”면서 “황 교수 논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죽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전 법망경에 따르면 부처님은 배고프고, 헐벗고, 병든 세 가지 고통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아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아픈 자들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연구한다면 아무 것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며 황 교수와 그의 연구에 대한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부처님이 자기 몸까지 보시하신 판에 성체줄기세포는 되고 배아줄기세포는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특정 종교의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교수의 난자 취득과정상 윤리 논란을 의식한 듯 “불교의 자비 사상에 입각해 본인이 남에게 줘야 되지 돈을 주고 사거나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교계 단체들이 황 교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관 스님의 이같은 발언은 불교계가 황 교수의 ‘구원투수’역할을 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강화도 전등사 신자인 황 교수는 지난해 조계종이 제정한 ‘자랑스런 불자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서울 근교 모 사찰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교와 인연이 깊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사진 오른쪽) 추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등 생명존중가치 확산을 위한 ‘생명미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서한이 발표됐으며 영화배우 안성기씨, 탤런트 임현식씨, 소설가 최인호씨, 뮤지컬배우 최정원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1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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