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잡무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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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기자
수정 2005-11-01 00:00
입력 2005-11-01 00:00
이르면 내년부터 2010년까지 교사들의 각종 행정적인 ‘잡무’가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선 학교의 행정실 인력이 크게 늘어 교사들이 맡던 각종 행정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이런 내용의 교원업무 경감방안(시안)을 마련, 최근 논의가 재개된 학교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직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안은 교육부가 교직단체와 논의하고 있는 교원평가와 교원 양성·연수·승진 등 학교교육력제고사업의 하나로 나온 교원업무 경감방안이다.

시안에 따르면 교원들은 내년부터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활동 외의 행정 업무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들의 부담이 되어왔던 각종 행정업무는 일선 학교에 별도로 마련돼 있는 행정실에서 전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각종 대외 공문을 처리하고, 공납금과 성금 등 돈을 걷거나, 교육기관 외 기관의 행사에 동원되는 등 학생 지도와 직접 관련 없는 업무까지 교사가 맡았지만 앞으로는 행정실에서 맡아 처리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교원들의 업무를 수업과 수업준비,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 등 세 가지에 한해 규정하고, 교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파악한 ‘교원 업무 분류’에 따르면 교과학습지도와 생활지도, 학급경영, 학교경영, 특별활동 지도, 교육행사 및 기타 자원관리활동 등 6개 분야에서 크게 20여가지의 업무가 ‘잡무’로 분류되어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행정실 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행정실 인력은 학생 1000명당 0.2∼0.3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인 6∼7명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면서 “학교 내 별도로 마련된 행정실을 교무실로 합쳐 교장이나 교감이 가칭 행정실장(또는 부장)의 업무를 관장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5-11-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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