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기상도서 ‘폭풍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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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수정 2005-09-29 07:31
입력 2005-09-29 00:00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작성된 일기도는 러·일 전쟁 때 일본이 해군에 폭풍발생 여부를 알려줄 목적으로 처음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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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변희룡 교수는 최근 기상학회지에 발표한 ‘한국에서 처음 작성된 일기도의 내용과 배경’ 논문에서 “그동안 최초의 일기도로 알려졌던 1905년 11월2일치보다 하루 앞선 11월1일 일기도를 국가기록원 부산기록센터에서 발견했다.”면서 “훼손된 일기도를 복원하고 관측내용을 분석한 결과 다음날 예보는 물론이고 폭풍 경보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관측 초기의 일기도는 공개된 적이 있지만 그 내용이 세밀하게 분석된 것은 처음이다.

일기도는 등압선과 등고선을 분석한 ‘천기도’, 기온 및 기압의 8시간 및 24시간 변화량을 분석한 ‘변화도’, 관측치만 적은 ‘기상표’로 구성되어 있다.

천기도를 보면 1905년 11월1일 부산의 오전 6시 현재 기온은 11.2도, 최저기온은 9.6도이고 구름이 전혀 없는 맑은 날씨로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52개 관측소의 관측내용을 적은 기상표의 ‘천기예보’에서는 “북풍이 불고 맑은 후 흐리다가 비가 조금 오겠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폭풍경보’에서는 “해상풍우가 심해지니 연해지역은 경계하라. 저기압은 지나동해(동중국해)에 있고, 중심기압은 740㎜Hg이다. 진행방향은 북동이며, 경계구역은 한국 남동부이다.”고 밝히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5-09-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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