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법장스님과 인연 뒤늦게 화제
송한수 기자
수정 2005-09-16 10:46
입력 2005-09-16 00:00
조계사 제공
독실한 기독교인과 불교계 거두와의 만남인데다 갑작스러운 스님의 입적으로 더욱 회자되고 있다. 이 시장은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영결식에서 이처럼 각별한 인연을 조사(弔辭)에서 소개했다.
이 시장은 “42년생 동갑내기로 종교를 떠나 깊은 우정을 나눴다.”고 회고했다.2002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되면서 3년여 동안 국가의 장래를 함께 걱정했는데, 삶의 스승이자 친구를 잃었다며 애달픔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봉헌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을 때 스님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더욱 가까워졌다고 되돌아봤다. 당시엔 불교계에서 집단으로 항의하는 바람에 이 시장으로서는 어려운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두 인사는 한 달에 한 차례씩 번걸아 점심식사를 사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지난 13일에는 이 시장이 대접하는 날. 그러나 스님이 최근 조계사 인근을 녹화하는 사업을 서울시가 해주기로 한 데 대해 고맙다며 대신 내기로 했다가 돌연 입적하는 바람에 쓸쓸한 명절밑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5-09-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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