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노출 어린이 지능저하
수정 2005-05-02 08:45
입력 2005-05-02 00:00
1일 국립환경연구원(원장 윤성규)이 펴낸 ‘환경오염의 건강영향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3∼2004년 대구와 경북·울산의 3개 초등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중 납 농도와 지능·인성검사 등 신경계 지표와의 상관관계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조사대상 학생의 평균 혈중 납 농도는 2.68㎍/㎗로 선진국의 ‘소아 안전기준 권고치(10㎍/㎗ )’보다는 훨씬 낮았다.
그럼에도 전체 학생을 혈중 납 농도 상·하위 집단으로 나눠 IQ(평균 108.4)를 비교한 결과 상위집단(106.4)이 하위집단(110.0)보다 3.6점 낮았다.
자폐증과 과잉행동의 경향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는 상위집단의 표준점수가 각각 4.2점과 3.1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인성검사의 다른 15개 지표(정신증·우울·언어발달 등)에서도 대부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해 중금속인 납은 대기 중 먼지를 비롯한 자연상태는 물론 장난감이나 학용품·포장용지 등 많은 생활용품에 함유돼 있다.
저농도 상태에서도 신경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어린이에 대한 납 노출을 줄이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5-05-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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