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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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2-03 07:26
입력 2004-12-03 00:00
새벽에 술 취해 도로를 건너던 40대 남자가 뺑소니차에 치여 쓰러진 뒤 10여분간 주변을 지나던 여러 대의 차량에 잇따라 치여 처참하게 숨졌다.

2일 오전 4시20분쯤 부산 남구 문현3동 부산은행 앞 도로에서 만취상태에서 길을 건너던 40대 남자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도로 위에 쓰러졌다.



사고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고 뒤따르던 20여대의 차량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쓰러진 피해자를 목격했지만 모두 외면했다. 곧이어 사고현장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들 가운데 일부가 도로 위에 쓰러진 피해자를 미처 발견치 못하고 연쇄적으로 덮치고 말았다. 결국 피해자의 시체는 마지막으로 친 트럭운전사 김모(52)씨가 트럭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하면서 겨우 수습될 수 있었다. 이씨의 시체는 경찰의 1차 검시 결과 전신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4-12-0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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