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형 서구형으로
수정 2004-12-01 08:54
입력 2004-12-01 00:00
20대 남성의 경우 1979년에 비해 평균키가 6㎝ 커진 173.2㎝, 여성은 4.6㎝ 커진 160.0㎝로 나타났다. 몸무게 변화가 가장 큰 50대의 경우 남성은 12.4㎏이 증가한 69.1㎏, 여성은 7.1㎏이 늘어난 60.2㎏으로 조사됐다. 허리둘레도 50대에서 가장 큰 체형 변화가 나타났다. 남성은 25년 전에 비해 11.6㎝가 늘어난 87.5㎝, 여성은 9.6㎝가 늘어난 83.0㎝였다.1979년의 경우 우리나라 20대 남녀의 평균키는 서양인에 비해 각각 10㎝ 이상 작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미국인보다 5.3㎝, 이탈리아인보다 1.3㎝ 작았다. 여성도 미국인보다 5.5㎝, 이탈리아인보다 1.9㎝ 작아 신장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키가 커지는 데 반해 얼굴 크기는 작아져 79년 남성의 머리길이는 24.6㎝, 여성은 23.3㎝였으나 올해 조사에서 남성은 23.6㎝, 여성은 22.3㎝였다.
등신지수(키/머리길이)를 79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6.8등신에서 7.4등신으로, 여성은 6.7등신에서 7.2등신으로 각각 변해 서구체형에 가까워졌다. 한국복식사 사료를 근거로 추정해본 결과 고구려 시대에 남자 5.9등신, 여자 5.8등신이던 것이 조선시대에 남자 6.4등신, 여자 6.3등신으로 바뀌는 등 우리 민족의 등신비율은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졌다.
3차원 발형상 측정을 통해 국민들의 발 크기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17세, 여성은 14세에 성장이 멈춰 이미 어른의 발 크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20대가 남성 평균 254㎜, 여성 평균 23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또 270㎜ 이상의 ‘왕발’은 60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20대에서는 8.1%에 달했다.
비만도 판정 기준인 체질량지수를 보면 비만 남성 비율은 20대가 24%,30대가 43%,40대가 48%,50대가 51%,60대가 41%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특히 30대에 체형이 급격히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0대 9%,30대 19%,40대 26%,50대 51%,60대 56%로 30대까지는 비만 비율이 남성의 절반 정도이나 50대가 되면 급격히 비만체형으로 바뀌어 비율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4-1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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