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깜빡 속은 ‘슈퍼노트’
수정 2004-10-20 06:48
입력 2004-10-20 00:00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9일 100달러짜리 위조 지폐 수백장을 유통시킨 황모(50)씨를 위조통화취득 혐의로 수배하고 황씨를 도와 위조지폐를 환전한 허모(4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 1월 강남구 논현동 모 은행 지점에서 허씨 등을 시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25장을 원화로 환전하는 등 위조지폐 268장 3000만원어치를 시중 은행과 환전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위조지폐는 지질과 인쇄상태가 매우 정밀해 육안으로는 진본과 구분하기 어려운 ‘슈퍼노트’로 시중은행들도 위조사실을 모르고 환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확인된 위조지폐에서 지폐 상단의 국명 ‘UNITED STATES’ 가운데 ‘N’자 오른쪽 위에 작은 흰색 여백이 있는 점 등이 진본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위조지폐의 정밀도 등으로 미뤄 해외에서 대량 제작된 뒤 밀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배된 황씨 말고도 위조지폐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4-10-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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