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잃고도 시어머니 40년 봉양 ‘국민훈장 목련장’
수정 2004-05-08 00:00
입력 2004-05-08 00:00
7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자’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나봉덕(58·전남 무안군 몽탄면)씨의 인생은 고난과 희생의 연속이었다.스물 둘에 결혼해 11년 만인 서른 셋에 남편을 잃고 험난한 세파를 견디며 억척스럽게 살아왔다.남편과 사별로 그에게는 예순 아홉이던 시어머니와 열두살·아홉살·일곱살짜
현재 105세가 된 시어머니를 40년 가까이 모셔왔다.시어머니는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거동이 불편해 자리에 누워서만 지낸다.매일 대소변을 받아내고 씻기는 것도 당연히 나씨 몫이다.
“며느리가 안모시면 누가 모시느냐.남편이 떠난 뒤 서로 의지하며 살았는데 요즘은 (어머니가)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나씨가 몇년전부터는 동네의 독거노인 두어명을 더 모시고 있다.“그냥 혼자 지내는 게 가엾고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 잡술 것이나 드리는 정도”라며 겸손해 했다.
그의 희망은 세 아들.기대대로 세 아들은 모두 대학에 들어갔다.아들들도 엄마를 닮아 모두 동네에서 효자로 소문나 있다.
나씨는 이미 지역에서 장한 어버이상·효행상·효부상을 받았다.최씨(남편) 문중은 그의 효행을 기려 1991년 마을 입구에 효부비를 세웠다.
김성수기자 sskim@˝
2004-05-0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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