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캠프 삼성자금 유입 왜 갑자기 드러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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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09 00:00
입력 2004-03-09 00:00
삼성그룹이 노무현 캠프에 제공했다는 채권 및 현금 등 30억원의 불법자금이 갑작스럽게 드러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8일 중간수사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밤 11시 안희정씨로부터 삼성측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때문에 8일 중간발표 시간도 오전 10시에서 오전 11시30분으로 늦춰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안희정씨가 7일 밤 11시에 이같은 범죄사실을 갑자기 털어놓았다는 검찰 설명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 발표 훨씬 이전부터 삼성측의 채권이 노 캠프로 흘러들어갔다는 소문이 계속 나돌았다.이를 근거로 ‘삼성,노 캠프측에 수십억원 전달’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그렇지만 수사팀은 7일 오후까지도 “해도 너무한다.”“오보다.”는 말로 강력하게 부인으로 일관했다.

수사발표 전날 저녁까지 안희정씨를 상대로 강도높게 조사를 했다는 검찰 설명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결국 검찰은 안씨를 7일 밤에 조사하기 이전부터 삼성측의 자금 제공 내역에 대한 충분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일각에서는 이날 수사 발표 때 나름대로 ‘알맹이’ 있는 발표가 되기 위해 삼성측 불법자금에 대한 언론보도를 부인하면서 보안을 유지해 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검찰은 안씨의 삼성 돈 수수를 끝까지 부인하다 결국 하루 만에 번복한 셈이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4-03-0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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