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활성화 재생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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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수정 2016-01-29 03:46
입력 2016-01-28 23:56

서울시 ‘다시·세운’ 1단계 사업 착수

종로~청계·대림 상가 연결 내년 완공

공중보행교·데크 설치 보행축 살려내

산업재생·원주민 강화 프로그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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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과 김영종(맨 왼쪽) 종로구청장이 28일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종로구 세운상가를 방문해 창업지원시설 팬랩에서 창업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원순(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과 김영종(맨 왼쪽) 종로구청장이 28일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종로구 세운상가를 방문해 창업지원시설 팬랩에서 창업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1970년대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서울 종로 세운상가 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 등 7개 상가군 1㎞ 구간을 연결하고 청년들의 창업시설과 문화공간, 보행축을 만들어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1단계 구간은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로 내년 5월 완성한다. 2단계 구간은 다음달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동인구는 5배, 상가 매출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세운상가는 오늘부터 4차 산업혁명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크게 보행, 산업재생, 공동체 회복 등 3가지로 진행한다. 시는 세운상가군의 접근성과 보행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내년 2월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건물을 데크로 연결한다. 시 관계자는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끊어졌던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연장 58m)를 설치하면 남북 보행축이 살아난다”면서 “이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한다.

세운초록띠공원은 오는 10월까지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시세운광장’으로 바뀐다. 또 종묘 앞에는 광폭 건널목을 설치하고 광장에선 야외공연 등 행사를 연다. 세운상가 보행데크는 기존 3층 외에 2층에도 신설해 2층과 3층 사이에 전시실 등의 역할을 할 ‘컨테이너박스’ 30여개를 설치한다.

산업재생을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세운리빙랩’도 운영한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신직업연구소, 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등 전략기관도 유치한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선 다시세운시민협의회와 협력해 ‘수리협동조합’, ‘21세기 연금술사’, ‘세운상가는 대학’ 등 시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도 구성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1-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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