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동창리발사장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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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2-12 10:46
입력 2012-12-12 00:00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린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최서단 지역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린다.

평북 철산은 2004년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용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국경을 접한 신의주와 가깝다.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2000년 초 건설이 시작돼 2009년 완공됐으며, 완공된 해 7월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4월13일 이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이 실린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 2분여 만에 로켓이 폭발해 실패했다.

당시 발사에 앞서 북한은 외국 기자들을 초청해 발사 5일 전 서해위성발사장과 평양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참관케 했다.

지난 4월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 발사장의 총책임자인 장명진(46)이 발사장 건설 배경에 대해 “동해안에 있는 발사장에서 극궤도 위성을 남쪽으로 발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극과 남극 상공을 지나는 극궤도 위성을 쏘려면 북한은 남쪽으로 로켓을 발사할 수밖에 없는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이 방향으로 로켓을 쏘면 일본 상공을 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1998년 9월15일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대포동 1호’ 미사일도 1천600㎞를 비행하며 일본 상공을 지나 일본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북한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인공위성 발사라는 대외적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최서단 지역에 발사장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곳에 발사장을 만든 것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있는 동해위성발사장에 비해 로켓을 개발하는 평양, 핵시설이 몰려 있는 영변에 가까워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중국에 인접해 미국의 대북 정보수집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는 군사적 이유를 내놓기도 한다.

서해위성발사장의 주요 시설은 발사대(발사탑)와 종합지휘소다.

10층 높이의 발사대에서는 400t의 운반로켓까지 발사할 수 있는데, 이는 앞으로 정지위성 발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장명진이 지난 4월 말했다.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관계자도 당시 “지구관측위성인 광명성 3호 발사는 5개년 계획의 첫 단계 사업”이라며 “(앞으로) 5년간 지구관측위성의 다음 과제인 정지위성의 개발에 착수하고, 은하 3호보다 더 큰 대형 운반로켓 개발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달 2일 로켓을 발사대에 설치하기 시작한 뒤 아래부터 1단, 2단, 3단을 차례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장착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봐서 로켓의 각 단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가 발사대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점도 발사대가 커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발사대에는 로켓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장치 등도 설치돼 있다.

서해발사장은 3년 전 완공돼 로켓 제어, 조종시설 등이 비교적 현대화돼 있고 연료주입 시설 등 로켓 발사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자동화돼 있어 무수단리 발사장보다 발사 준비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무수단리 발사장은 거의 모든 시설이 수동식이어서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하고 발사할 때까지 2∼3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평양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위성발사 및 관측과 관련해 각종 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지휘통신 체계와 컴퓨터 네트워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관제종합지휘실은 북한 지역 여러 곳에 설치된 관측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위성 발사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처리하며, 발사장의 상황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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