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28세 생일 ‘정중동’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1-01-10 00:36
입력 2011-01-10 00:00

가요 ‘축배를 올리자’ 방송…대규모 축하행사는 안 치러

일본 언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은의 28세 생일을 맞은 지난 8일 북한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자에서 라디오 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날 평양방송이 가요 ‘축배를 올리자’를 내보낸 사실을 전했다. 이 노래는 2009년 1월 8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가사를 게재해 널리 알려졌다. 지난 1월 8일에도 조선중앙방송이 이 노래를 내보내 이 곡이 김정은의 생일 축하 곡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지 확대
김정은 생일날 해킹 ‘우리민족… ’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8일 해킹당해 두 부자를 비난하는 글과 그림이 사이트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생일날 해킹 ‘우리민족… ’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8일 해킹당해 두 부자를 비난하는 글과 그림이 사이트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아직까지 ‘1월 8일’을 축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며 축일이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에도 후계자로 내정된 이듬해인 1975년에 생일이 휴일로 지정됐고, 다시 축일로 변경된 것은 후계자로서 공식 데뷔한 1980년에서 2년이 경과한 1982년이라고 소개했다. 이때 김 위원장의 나이는 40세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은의 생일에 대규모 축하행사를 치르지 않은 것은 최근의 경제난에 따른 주민들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내년까지 경제재건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및 ‘체제 보증’을 얻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화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지원 획득 및 제재 해제를 추진해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안정시키고자 최근 남북대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내년에 고(故) 김일성 탄생 100년을 맞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후계체제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개선 필요에 쫓기고 있고, 남한과의 대화를 통해 심각한 식량난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1-1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 / 5
1 / 3
광고삭제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