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 회담’ 안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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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수정 2019-12-16 06:17
입력 2019-12-16 01:10

NHK “양측 일정 못 맞춰 무산” 보도

24일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 불발
아시아유럽 회의 중 약식 회동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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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왼쪽) 외교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2019.11.23 연합뉴스
강경화(왼쪽) 외교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2019.11.23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검토되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ASEM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에서 공식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정을 조정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일본 NHK가 15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에 “양측 모두 만나려는 의지는 있으나 여러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했음에도 조정하기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늦은 저녁 마드리드에 도착하는데, 모테기 외무상은 16일 이른 오후에 마드리드를 떠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6일 오전 ASEM 외교장관회의 도중에 별도 장소에서 회담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주최측 일정으로 회의장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회의 도중 약식 회동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측은 아베 신조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겠다고 직접 밝힐 정도로 한일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일본 내각홍보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한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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