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 비핵화 목표’ 美에 파기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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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0-22 00:10
입력 2012-10-22 00:00

아사히신문 보도

북한이 최근 미국에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파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달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대북 특사와 만났을 때 “핵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등을 담은 2005년 6월의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월 20일 성명에서 “제반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핵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외무성은 또 8월 31일에는 “우리의 강경입장을 무슨 전술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이 끝내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의 핵 억지력은 미국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화되고 확장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올여름에도 미국의 전직 정부 고관에게 비슷한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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