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올해 韓과 FTA 가속화”
수정 2011-01-03 00:36
입력 2011-01-03 00:00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TPP로 일본 농업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무역자유화와 농·임·어업의 존속이 상반된다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며 “올해 중반까지 시장개방과 함께 농·임·어업 활성화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같은 각종 무역협정에 대한 협의에 대해 “근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메이지(明治)의 개국, 국제사회에 복귀하기 시작한 제2차 세계대전 후의 개국에 이어 올해 ‘헤이세이(平成)의 개국’을 이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헤이세이는 현재 일본이 사용하는 연호다.
간 총리가 한국 등 주요국들과 FTA 교섭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최근 각국이 2국 간 자유무역협정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 총리는 FTA에서 앞서가는 한국을 역전하고자 미국과 호주 등 9개국이 교섭하는 TPP 참가 검토 계획도 갑작스레 밝혔다. 그러나 농업계와 농촌 출신 정치인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등 TPP 문제를 둘러싸고 난관에 부딪쳤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당사국 간 사정을 고려한 2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꾸준히 체결하고 있는 한국을 따르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반대가 많은 TPP를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한국처럼 꾸준히 양국 간 FTA를 추진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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