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백령도·연평도에 대포병레이더 고정배치
수정 2010-01-29 13:35
입력 2010-01-29 00:00
국방위 긴급간담회…K-9자주포 추가배치 가능성
국방부는 이날 오전 김태영 국방장관과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과거 연평도 인근에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 TPQ가 배치됐다가 철수됐는데, 이를 백령도, 연평도에 고정배치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TPQ가 고정배치될 경우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따른 낙하지점은 물론 발사지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방부는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재 배치돼 있는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은 NLL 해상으로의 해안포 사격 첫날인 27일 300여발을 발사한데 이어 28일과 29일 오전까지 50여발을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28일과 29일의 경우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물기둥은 목격되지 않았고, 포성만 들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북한의 해안포 사격 의도에 대해 △NLL 무력화 △화폐개혁 이후 물가폭등에 따른 민심 이반 등에 대처하기 위한 대내 결속 △대외적 긴장고조를 통한 평화협정 유도 등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우리 NLL 해상으로의 사격은 상부에 보고하고 지시에 의해 이뤄진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행위”라며 “이는 국방부의 판단인 동시에 국방위원들도 공감하는 바”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향후 북한의 NLL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NLL 해상에 무인공격기를 띄워 북한의 도발에 경고방송, 경고사격, 공격을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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