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줄’ 대통령 지시사항… “이번 장마도 피해 대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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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4-07-09 17:51
입력 2024-07-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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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대처와 관련해 지난 8일 각 부처와 지자체 등에 배포된 공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호우 대처와 관련해 지난 8일 각 부처와 지자체 등에 배포된 공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각 부처와 지자체 등에 전달한 호우 대비 지시사항에 대해 일각에서 너무 짧아 성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산하·유관기관에 배포한 공문이 공유돼 네티즌들이 이목을 끌었다.

해당 공문에는 ‘호우 대처와 관련하여 대통령 지시사항을 아래와 같이 통보하오니 각 기관(부서)에서는 철저히 이행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 아래에 대통령 지시사항이 적혀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로 지적한 점은 대통령 지시사항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공문에는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는 딱 한 줄이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적혀 있었다. 글자 수로는 16자 분량이다.

공문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가정통신문도 저것보단 성의 있겠다”, “성의 없는 지시다” 등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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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8일 대전 갑천변이 침수돼 있다. 2024.7.8 뉴스1
대전과 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8일 대전 갑천변이 침수돼 있다. 2024.7.8 뉴스1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은 과기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충북교육청 등 여러 부처·공공기관과 지자체의 각 행정복지센터에까지 하달된 것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앞서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달 18일 전달된 공문에는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하천제방 등 피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은 사전에 면밀히 점검.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보급 등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조치 철저.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저지대에 대한 선제적 대피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 등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바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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