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4일간 비행기로 세 차례 외국행…속도내는 北정상외교
강경민 기자
수정 2018-06-19 18:36
입력 2018-06-19 15:38
지난달 中다롄 첫 항공편 방문 뒤 또 하늘길로 싱가포르·베이징행 직접 대미·대중외교 최전선에…내부 논의·결정 과정 단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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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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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오후 방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영상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시진핑 해안가 오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다롄 동쪽 외곽 해변에 있는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오찬을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 왼쪽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시 주석 오른쪽은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연합뉴스 -
악수하는 김정은과 시진핑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갔다 다시 남측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남과 북 양 정상은 이날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상징인 판문점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을 포함한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의제를 논의한다. 2018.4.27
뉴스1 -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장 입장하는 남북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회담 모습을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활짝 웃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만찬을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만찬에 앞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 2018.4.27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는 북한 고위급 전용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북한 고위급 전용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북한 차량 행렬에는 김 위원장의 마크로 추정되는 금색 휘장이 새겨진 차량 두 대가 포착됐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 외에 금색 휘장이 새겨진 또다른 차량의 모습. 2018.6.19 연합뉴스 -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는 북한 방문단 차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김 위원장의 수행단 차량 중 식자재를 보관한 것으로 보이는 특장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2018.6.19 연합뉴스 -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北, 북미공동성명 채택 보도…“새 북미관계 의견교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8.6.13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6.12 로이터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러 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로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6.12 AFP 연합뉴스 -
평양 출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중국 전용기로 출발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2018.6.11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오후 방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영상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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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해안가 오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다롄 동쪽 외곽 해변에 있는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오찬을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 왼쪽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시 주석 오른쪽은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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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정은과 시진핑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갔다 다시 남측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남과 북 양 정상은 이날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상징인 판문점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을 포함한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의제를 논의한다. 2018.4.27
뉴스1 -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장 입장하는 남북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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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회담 모습을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활짝 웃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만찬을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만찬에 앞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 2018.4.27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는 북한 고위급 전용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북한 고위급 전용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북한 차량 행렬에는 김 위원장의 마크로 추정되는 금색 휘장이 새겨진 차량 두 대가 포착됐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 외에 금색 휘장이 새겨진 또다른 차량의 모습. 2018.6.19 연합뉴스 -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는 북한 방문단 차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김 위원장의 수행단 차량 중 식자재를 보관한 것으로 보이는 특장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2018.6.19 연합뉴스 -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北, 북미공동성명 채택 보도…“새 북미관계 의견교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8.6.13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6.12 로이터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러 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로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6.12 AFP 연합뉴스 -
평양 출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중국 전용기로 출발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2018.6.11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7일 항공편으로 중국 다롄에 날아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44일 만에 또다시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을 찾은 것이다.
그 사이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차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도 하늘길을 이용했다.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안전에 문제가 있을 때 비상 대처가 쉽지 않아 꺼렸던 방식이었다.
선대와 달리 김 위원장은 첫 외국 방문이었던 3월 말의 첫 방중 때 특별전용열차를 탄 뒤로는 여타 각국 정상들처럼 항공편을 이용하는 셈이다.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육상 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경호나 의전이 필요한 구간도 줄어든다. 김 위원장의 항공기 이용은 긴박하게 움직이는 한반도 정세에 맞춰 실용적으로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의 실용적 성향은 북한 외교 전반의 속도를 높이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첫 방중 이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시 주석의 답방도 없었던 상황에서 세 번째 방중이 이뤄진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차하면 시 주석을 직접 만나 한반도 정세 현안을 논의할 의지가 있음을 이번 방중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점도 북한 외교에 속도감을 주는 요인이다.
북한에서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외교 분야에서도 최고지도자의 ‘결심’이 있어야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선대나 지금이나 같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예전 같으면 특사를 보내는 식으로 처리했을 상황에 직접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렇게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면 내부적인 논의와 결정의 과정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북미정상회담 역시 마찬가지였다. 외교관을 6자회담 등에 내보내 논의 과정을 일일이 보고받으며 문제 해결을 도모했던 과거와 달리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에 나서며 ‘톱다운’ 방식을 택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도출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톱다운’ 방식이 작용한 덕이 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 체제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미·대중 외교의 최전선에 나서는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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