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인재영입 박차…가능한 2월까지 마무리
강경민 기자
수정 2018-01-02 15:53
입력 2018-01-02 10:33
홍준표 대표 내주부터 전국 돌며 직접 영입 나서
홍준표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단배사를 통해 ‘책임공천’을 거론하며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한 데 이어 2일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도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우리당의 지지율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방선거는 이길 거다. 이기는 공천을 하고 이기는 선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재영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 가능한 오는 2월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직접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은 홍 대표가 다음 주부터 전국을 돌며 인재영입에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각 시도 당협별로 신년인사회가 있으니 대표가 전국을 돌면서 인재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기 때문에 인재영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가능한 빨리해야 한다”며 “지금도 한 분 한 분 협의하는 중이고 인재영입을 2월 전에 되는대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로 불가피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언제까지 영입을 끝내겠다는 구체적인 데드라인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이미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에 대한 구상은 상당 부분 가다듬고, 일부 지역의 경우 유력 후보군까지 압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 또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 장제국 현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고사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홍 대표가 삼고초려도 마다치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직접 나설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 지지율이 좀체 뜨지 않는 데다 물밑에서 영입작업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이름이 먼저 거론되면서 후보군들이 당황한 측면이 있는 만큼 홍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사자들과 신중하게 대화를 시작하면 인재영입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역별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차출이 고려되는 곳도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이번에는 당협위원장도 출마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놨다”며 “지역별로 현역 의원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어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가능한 한 빨리 인재영입을 마무리 짓고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공천을 끝내기로 하는 등 지방선거 체제를 조기에 가동함으로써 선거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와 당 상임고문들이 함께한 이날 오찬자리에서도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충고와 고언이 이어졌다.
오찬에 참석한 한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결속해서 야당답게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선거 공천도 공정한 방법으로 제대로 해야 한다는 충고를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원로들 사이에서 지방선거 승리 필요성과 함께 “현 정권에서 진행 중인 적폐청산위원회가 6·25 직후의 인민위원회와 같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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