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盧 정권도 조사하자” 국정원 적폐청산TF 맹비난
수정 2017-07-13 16:23
입력 2017-07-13 16:23
한국당 “조사대상 조정돼야”…바른정당 “홍위병 되겠다는거냐”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부분 검찰 조사가 끝난 것을 국정원이 무슨 권한으로 적폐라는 이름으로 하려는지 답답한 마음”이라며 “자칫하면 정치보복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대상이) 조정돼야 한다”며 “사실 국정원의 (댓글) 조작 사건만 해도 얼마나 난리를 쳤느냐. 이걸 다시 뒤집어서 조사해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소용돌이를 갖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노무현 정부 때) 바다이야기부터 다시 조사해야 할 것 아니냐. 노무현 정권 때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다 까뒤집어야 할 것 아니냐”며 “이것은 이명박, 박근혜 우파 정권에 대한 조사를 해보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잘못하면 역사의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TF를 구성해 활동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치관여”라며 “국정원이 정치관여를 스스로 또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참 걱정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내용을 보면 누가 봐도 뻔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리스트를 던져놓고선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과거를 가지고 뭘 하겠다는 건가. 이미 일각에서는 과거로 갈 거면 그 앞의 전 정권까지는 왜 안 가는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정부 당시 수백 명의 부당한 정리 해고, 노무현 정부 당시 ‘간첩단 사건’을 덮은 의혹 등 할 거면 다 파헤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내부 숙청하고 국민 편 가르며 정국 주도용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이 오히려 국내 정치의 ‘홍위병이 되겠다는 것이냐”며 “문재인 정부는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또 다른 적폐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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