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포스트 심상정’ 투표 시작…박원석·이정미 2파전
수정 2017-07-06 15:04
입력 2017-07-06 15:04
朴 ‘양손 민주주의’ vs 李 ‘얼굴있는 민주주의’…11일 대표 선출
정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10일 하루 동안 현장 투표를 시행한다. 11일에는 추가로 ARS 모바일 투표를 하고 당일 개표로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는 박원석 전 의원과 이정미 의원(가나다순)이 출마해 ‘2파전’을 이뤘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청년 조직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참여연대를 만들고 키우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시민운동가로 19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해직 노동자로 노동운동에 투신하다 진보정당에 합류, 당 지도부 일원으로 잔뼈가 굵은 이 후보는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유세와 토론회에서 대부분 정책 현안에 일치된 견해를 보였으나, 당의 미래전략을 두고 일부 이견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2020년 제1야당을 목표로 당 기득권을 내려놓고 외부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면서 ‘촛불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당 안팎의 세력을 아우르며 진보정치의 영토를 넓히자는 ‘양손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원외에서 정의당 의원 6명과 ‘6+1 리더십’을 구성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대·추혜선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 여성, 성 소수자, 청년, 농민 등 정치에서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며 ‘얼굴 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실체 없는 몸집 불리기로 당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기보다 당내 인재를 고루 등용하면서 수권 능력을 갖춘 유력 정당으로 성장하기 위한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려면 원내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번 당직선거에서는 부대표와 전국위원, 당 대의원도 선출한다. 모두 3명을 뽑는 부대표 선거에는 박인숙, 강은미, 이병렬, 이병진, 한창민, 정혜연, 김태훈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동시 당직선거는 정의당의 내일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면서 “당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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