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靑에 ‘안경환 재고’ 전달, 가장 안타까웠다”
수정 2017-06-27 11:31
입력 2017-06-27 11:31
“인사검증, 국민눈높이와 현실 괴리…국민논의 있어야”“金·宋·趙는 예단하지 말고 청문회 과정 봐야”
이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몇십 년 전 잘못 때문에 역량을 활용할 기회조차 버리는 것보다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국무총리가 라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례적이다.
이 총리는 새 정부 출범 후 인선 상황과 관련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례가 제일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안 전 후보자는 젊은 시절부터 잘 알고 좋아하는 선배였다”고 소개한 뒤 혼인무효 사건에 대해 “결혼생활의 실패는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생활 실패가 아니라 안 전 후보자가 도장을 위조해 일방적으로 결혼신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그렇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상대분께 상처를 덜 드리는 방법으로 그 방법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책임총리로서 장관 임명 제청권에 대한 질문에 “사실은 안 후보자가 사퇴하기 몇 시간 전에 제가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본인께 도리가 아니지만,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청문회 일정이니 한 번 보고 얘기하자. 미리 어느 쪽으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고(故) 백남기 씨에 대해 국가가 보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총리는 “총리실에서 여러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총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감히 예측하자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고 우방 지도자와 신뢰관계를 전 세계를 향해 과시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총리는 “저보다 낮은 사람은 없다. 국민의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낮게 있을 때가 훨씬 편하고 자유롭고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달 30일 이 총리는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이 총리는 가뭄현장,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현장 등을 쉼 없이 돌아다니며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