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줄줄이…민주 새 원내지도부 첫 시험대
수정 2017-05-18 14:04
입력 2017-05-18 14:04
정성호, 野에 일일이 전화로 협조 당부…“잘모시고 말씀 기회 드리겠다”
문재인 정부가 초기 매끄럽게 출발하려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되는 만큼, 새로 출범한 여당 ‘우원식 원내지도부’의 협치가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선출을 위한 첫 회의를 연다.
여야 합의에 따라 민주당이 추천한 3선인 정성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새 정부 들어 첫 인사청문회인 데다 4당 교섭단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사일정인 만큼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야당의 협조를 얼마만큼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야당이었던 지난 정부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검증 공세를 펴왔다.
특히 20대 첫 정기국회가 열린 작년 9월 잇단 비위 의혹이 불거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지목해 맹공을 폈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다른 야당과 함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민주당이 정부와 힘을 합쳐 야당을 설득해 후보자 인준을 무사히 통과시켜야 하는 입장으로 바뀐 셈이어서 다소 어색하다는 말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 우원식 원내대표가 야당을 향해 “을(乙)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몸을 낮추며 원활한 청문회 진행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후보자 청문회는 24∼25일,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15일 이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장에 추천된 후 야당 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인사를 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위 위원장으로서 야당 위원들을 잘 모시겠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능력과 품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히 말씀할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마구잡이로 신상을 털거나 흠집내기식 청문회에는 눈살을 찌푸릴 것”이라면서 “야당 위원들이 통화에서 덕담을 해주셨다. 모두 품격있는 분들이다. 합리적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각 당이 추천한 특위 위원과 간사를 확정하고, 일정과 증인신청 등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위원회 위원으로는 민주당에서 윤후덕(재선)·전혜숙(재선)·이철희(초선)·제윤경(초선) 의원이 참여한다.
자유한국당은 간사인 경대수(재선) 의원을 비롯해 박명재(재선)·정태옥·김성원·강효상(이상 초선) 의원 등 5명, 국민의당은 초선의 김광수·이태규 의원, 바른정당은 3선의 김용태 의원 등이 위원을 맡는다.
민주당 간사를 맡은 윤후덕 의원은 “있는 대로 정직한 청문회를 하면서 이 후보자의 정책적 식견과 경륜을 점검하겠다”면서 “새 정부 첫 총리에 대한 청문회인 만큼 야당도 많이 협조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의원은 “지난 정부 심한 인사 파행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는 않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경우에는 무리하게 하지 않았다”면서 “충실한 자질 검증이 중요하다. 야당도 그런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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