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인단 모집 오늘 마감…“210만명 돌파 전망”
수정 2017-03-21 10:20
입력 2017-03-21 10:20
각 캠프 유불리 촉각…주자별 선거인단 모집 막판 스퍼트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모집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신청자는 206만1천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선거인단 신청자 수인 108만 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차 모집 때에는 162만9천25명이 등록한 데 이어, 이달 12일부터 시작된 2차 모집에 약 43만 명이 추가로 신청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접수를 최종 마감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마지막까지 집계하면 2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약 6%에 해당하는 숫자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선거인단 참여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선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면서 신청자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긴 했다”면서도 “번거로운 신청 과정을 거쳐 선거인단 참여한 이들이 이 정도 규모로 모인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인단 모집 마감이 임박함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서도 선거인단 모집 결과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후발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권리당원 강점’이 희석될 수도 있다는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전체 여론조사 수치로도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선 선거인단 숫자가 많아진다고 해서 특별히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예비후보들은 선거인단 신청 마감까지 모집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별 막판 모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밑 신경전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지방 모 대학의 학생들이 특정 후보의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후 이 학교의 한 학과에서 선거인단 모집 현황을 파악하는 등 조직적인 동원 움직임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캠프 관계자는 “자발적인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침소봉대되는 것 같다”면서 “근거 없는 지적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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