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외장하드서 靑 비밀문서 발견…국가 운영 ‘통째 유출’
이혜리 기자
수정 2017-03-21 22:00
입력 2017-03-21 22:00
21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최순실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외장하드를 확보했고, 여기서 119 건의 청와대 문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이 중 30여개의 문건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는 특정 지역의 개발사업 동향이나, 당시 국토해양부의 주택정책 계획 등이 자세히 담겨 있었고,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등 고위직 인사안과, 대통령의 주간 일정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건 상단에는 ‘3급 비밀’이라는 점이 명시돼 있었다고 한다.
또 ‘복사와 전송을 절대 금지한다’거나, ‘행사 직후 즉시 파기’하라는 경고문이 붙은 문서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을 문건 유출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고 JTBC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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