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제가 아는 바로는 이 분은 영입 1순위가 아니었다. 이 분 보다 먼저 제의받은 훌륭한 사회원로가 최소한 네 분 정도는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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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왼쪽)과 최근 탈당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김 전 대표 영입 당시 당 내부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 분들이 다 연세도 많으시고 정치일선에 나가실 생각이 없다고 고사해서 김 전 대표에게 차례가 온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입 과정을 속속들이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사람(김 전 대표)이 문제가 있다면서 데려올 때 잘못 판단한 게 아니냐는 말씀이 있는데,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 (당이) 판단을 잘못한 게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작년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당에서 푸대접을 받았다는 지적이 김 전 대표 주변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공당에서 공적인 일을 하는데 은혜니 뭐니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사고 방식”이라고 비난했다.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의 측근인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고 언급하면서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은혜를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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