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속도로에 시설물 다수 포착…활주로 전용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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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1-22 11:36
입력 2017-01-22 11:36
북한 당국이 유사시 주요 고속도로를 전투기 활주로로 전용하기 위한 시설물을 다수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상업위성이 지난해 10월 4일 촬영한 평양-묘향산 고속도로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고속도로 11곳에 비행기와 차량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에도 최소 3곳에 비슷한 시설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RFA에 “북한 공군은 주둔 부대 인근의 활주로뿐 아니라 고속도로를 활주로로 이용하면서 전투기가 쉽게 이착륙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기존의 자원을 이용해 공군 전투력의 향상을 꾀하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지만, 이 같은 노력이 어떤 전략의 변화와 이득을 가져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이밖에 전국에 걸쳐 항공부대의 활주로를 확장하거나 관련 시설을 개보수했으며, 공군 소속인 고려항공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공군 전투력 향상을 도모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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