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소녀상 설치=보이스피싱’ 日주장에 “코멘트 사항 아냐”
수정 2017-01-03 15:17
입력 2017-01-03 15:17
“외교공관 보호 및 국제예양 측면에서 신중 판단할 필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이 언제 이전될지 전망조차 불투명한 상태에서 양국 간 합의에 따라 10억 엔(약 100억 원)을 한국 측에 지불한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부산 영사관 앞 소녀상 추가설치에 대해 “보이스피싱(입금사기)”(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측근)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정부의 반응은 소녀상 문제로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다만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해당 기관에서 법령에 따라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외교 공관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 및 관행이라는 측면에서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한 국제 예양 및 관행이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적 표현은 없었지만, 외교공관 보호 등을 명분으로 사실상 이전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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