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비대위원장 특정인 안된다고 탈당하는 것 무책임”
수정 2016-12-21 16:45
입력 2016-12-21 11:22
“탈당 결정, 대단히 섭섭…유승민에 유감”“비대위 구성 연말 안 넘길 것…비주류, 탈당으로 위원장 추천 거부”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은 전화를 해도 안 받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남겨도 안 받는다. 오늘 아침에는 의원실까지 찾아갔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내가 자존심을 숙이고 하지만, 정치도 10년 먼저 했고 국회의원 된 것도, 나이로 봐서도 그렇고, 이렇게 뛰어다니며 얼굴이 반쪽이 된 사람한테 ‘예의 없다’고 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같이 국회의원을 시작하고 내 친구들의 친구여서 얘기가 통한다”면서 “만나서 1시간 이상 이야기하면서 진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이렉트로(직접) 하면 이야기가 안 된다”면서 “유승민·김무성 의원이 그렇게 강력한 지도자가 아니다. 이 사람들도, 특히 김 의원의 경우에는 측근들에 의해 둥둥 떠다니는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이 강력한 지도자라면 나폴레옹처럼 나를 따르라고 할 텐데 지금 그런 위치에 있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비대위원장을 특정인으로 하는 게 안 된다고 당의 분열을 염려하는 당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탈당까지 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김 전 대표와 유 의원 등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비주류측에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드렸지만 그분들의 탈당 선언으로 그 권한을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조속한 시일내에 개혁적인 비대위원장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비대위 구성은 연말을 넘겨선 안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밖에 당의 개혁방안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출당 문제도 포함되느냐의 질문에 “새 비대위원장이 오면 협의하겠지만 지금 대답할 사안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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