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朴, ‘대통령 퇴진ㆍ비상시국회의’ 추진…文과 차별화
수정 2016-11-09 10:54
입력 2016-11-09 09:30
50분 회동…朴대통령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엔 “위기 모면 시도”
문재인 견제효과 날까…비상시국회의 고리로 비문진영 모아낼지 주목‘신중 기조’ 文과는 달리 12일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키로
또한,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0분 정도 회동을 하고 이 같이 인식을 공유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해서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로, 혼란을 방치하는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며 박 시장 측 김주명 미디어특보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번 회동은 ‘최순실 정국’에서 양측이 모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강경대응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더구나 양측 모두 참여 범위를 달리하지만 비상시국회의 구성을 주장한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여야 지도자, 박 시장은 야당 지도자 및 사회 지도자를 각각 참여 범위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동은 의도와 관계없이 야권 대선주자군 중 지지율 선두를 고수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자연스럽게 견제하는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이 들끓는 야권 지지층과 보조를 맞추며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4개월 남은 이 기간에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오랜 기간 나라 이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만약 이끈다 하더라도 심각한 격차 해소나 위기관리 문제를 해소하고 외교적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으로, 가장 빨리 사태 수습하고 혼란 막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빨리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게 저와 박 시장의 공통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야 지도자 회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분을 만나 뵙고 상황 인식공유 및 해법 모색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여권 인사들도 만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조기 대선에 대해선 “지금은 대선을 이야기하기보다 어떻게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다음은 모두 헌법 규정에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절박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정이 완전 공백 상태인 이 혼란 상태에 있다”면서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으로, 정치는 국민 뜻을 받아들이고 그걸 실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정파적 고려는 있어선 안 된다고 본다”면서 “정치권이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함께하는 큰 틀의 회의는 안 전 대표가 제안했는데 저는 먼저 야권의 정치지도자 및 사회 지도인사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국민 정서로는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 들어 있어서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다음 단계서 논의될 수 있는 게 아닌가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감을 했느냐는 질문에 “네, 자세한 것은 또…”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대선과 관련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김 특보가 전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이 단독 회동을 한 것은 안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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