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구 신부, 與 윤리위원장 고사…인선 또 실패
수정 2016-07-18 15:07
입력 2016-07-18 15:07
“수락 안했는데 당이 먼저 발표”…부구욱 이어 다시 원점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 신부님이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당에 분명히 알렸다”면서 “교회법에도 정치·정당 활동이 금지돼있고, 서울대교구 차원에서도 당직을 맡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윤리위원장에 여형구 신부를 내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에도 여 신부는 “당시 수락하지 않고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했는데 당이 먼저 발표해버렸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현재 여 신부 측과 접촉을 계속하면서 윤리위원장 고사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 신부 측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최근 들어 두 차례 연속 지도부가 내정한 윤리위원장이 모두 공식 임명 직전에 그만두는 사태를 맞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달 초 공석인 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내정했으나 영산대 자문 변호사로 딸이 위촉된 것과 관련해 ‘가족 채용’ 논란이 일자 즉각 사퇴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파렴치한 행위’로 기소된 당원을 입건 즉시 당 윤리위에 회부토록 하는 등 윤리위 규정을 강화했지만, 윤리위 수장의 공백 장기화로 당 기강 확립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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