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대통령-여야 회동서 개헌 얘기 있었다”
수정 2014-10-29 15:00
입력 2014-10-29 00:00
“朴대통령, 문희상 위원장 언급에 말 없이 듣기만”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꽤 시간을 할애해서 개헌 부분에 관한 말씀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개헌이 ‘경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면서도 “경제에도 골든타임이 있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평소 지론인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 집권 3년차를 넘기면 개헌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니 논의는 일단 시작돼야 하는 게 아니냐”라는 취지로 개헌 문제의 공론화를 주문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말없이 듣기만 하면서 미소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역시 개헌과 관련해 언급을 삼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장이 대화 도중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며 농담조로 이야기를 건네자,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러시냐”며 받아넘겼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회동 직후 양당 정책위의장 공식브리핑에서 “개헌 이야기가 없었다”고 발표한 것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요청 때문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개헌은 문 위원장이 내일 많이 이야기할 테니까 오늘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해 가급적 요청한 대로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식브리핑 후 지도부가 야당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일자 사태를 뒤늦게 파악한 문 위원장이 개헌 언급 사실을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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