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룡해, 25년전 방북 임수경과 인연 각별히 소개
수정 2014-10-05 14:44
입력 2014-10-05 00:00
지난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와 북한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위원장 자격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25년 만에 상봉한 것.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이날 폐막식이 ‘썰렁하게’ 끝날 것을 우려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북한 대표단과 여야 의원 회동 소식을 듣고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고 한다.
임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폐막식에 가는 의원들이 많이 안 계셔서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위 소속인 저라도 좀 가야겠다 해서 갔는데 대표들이 (회동에) 간다기에 따라갔다”며 “경기장에 먼저 들어갔거나 (회동을) 모르시는 분들은 빠져서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회동 장에 들어온 임 의원을 가리키며 “이 분이 ‘통일의 꽃’”이라고 북한 대표단에 소개했다고 한다.
임 의원은 여야 의원들과 북측 대표단이 본격적 대화를 이어갈 땐 면담장 한쪽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혹시라도 본인이 화제에 올라 대화에 방해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임 의원이 최 비서와 인사를 나눈 것은 회동을 마치고 서로 헤어질 때 즈음이었다.
최 비서는 다른 의원들이 면담을 끝내고 나가려 할 때 “내가 꼭 소개하고 싶다. 예전에 같이 청년위원장 할 때 만났던 인연이 있다”며 임 의원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임 의원은 최 비서에게 “잘 오셨다. 반갑다. 그대로시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최 비서는 그런 임 의원을 보며 “몸이 좋아졌다”고 화답했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
임 의원은 “건강은 어떤지, 부모님은 어떠신지 그런 안부들을 주고받았다”며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내 손을 오래 잡으면서 반갑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황 총정치국장을 만난 일은 없는데 여기 오면서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저 일 테고 마침 제가 그분들 맞이하러 가니까 반가웠던 것 같다”며 “북한 대표단을 끝까지 환송하고 싶었으나 시선이 집중될까 봐 먼저 나왔다”고 전했다.
최 비서는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이 끝난 후 열린 환송대회에도 참여해 본인을 환송해주었다고 임 의원은 회고했다.
임 의원은 “정전 상황이라 당장 정치적 교류야 어렵겠지만 체육이나 문화 등 비정치적 교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그런 분야에서 남북 교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대표단 구성 면면을 보면 북한에서 (남북 대화에)성의를 보였다고 본다”며 “남북이 이야기할 수 있는 조건은 마련된 만큼 통일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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